vol. 130 · 2026. 03. 10

🏠'혼자'가 아닌 '나다움'으로 | SLDF 2026 <1집구석> 기획관 비하인드 스토리!

<1집구석>과 함께한 공간디자이너 고은선 디렉터 & 일러스트레이터 조아영 작가에게 듣는 비하인드 인터뷰!🎙
2026. 03. 10.  vol. 130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지난주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참여한 부스만 무려 1,910여 개!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요. 그 사이에서 <1집구석> 기획관의 인기가 꽤 좋아 어깨가 살짝 으쓱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찾아와 응원해 주신 많은 1집러들,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 <1집구석> 기획관의 주제는 나다움 라이프였습니다. 단순히 혼자 사는 삶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1집러 4인의 이야기를 통해, 취향과 삶의 태도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1인 가구의 모습을 조명했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획관이 더 특별했던 이유도 있는데요. 1집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예술적 감각으로 풀어낸 아티스트들의 협업 덕분입니다. 4명의 1집러와 함께 공간을 완성한 공간디자이너 고은선 디렉터와 일러스트레이터 조아영 작가에게 직접 들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1집구석이 주목한 2026 트렌드 <나다움 라이프>

집을 통째로 옮겨온 듯한 공간👀🏠

디지털 에디터 윤진 | 글 민정 | 사진 경옥
📌당신의 나다움은 무엇인가요? 나다움 라이프를 온전히 즐기고 있는 1집러 4인 공간을 소개합니다!

👕공간을 하나의 룩(LOOK)’처럼 완성해 나가는 패션 디자이너, 김경석

일본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1집러 경석(@pinot.tokyo) 님의 일본 집을 그대로 구현했어요. 블랙 가구를 베이스로 두고, 바닥에는 다다미를 깔아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었는데요. 여기에 직접 제작한 옷들을 함께 배치해 공간의 안정감은 유지하면서도, 경석 님만의 아이덴티티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답니다.

🪆오랜 시간 수집한 물건으로 취향을 기록하는 푸드 콘텐츠 디렉터, 박수지

해외에서 직접 수집해 온 식료품 컬렉션과 과감한 컬러 매치가 수지(@chezsusie) 님 공간의 관전 포인트! 집에서 실제 사용하는 그린과 핑크를 메인 컬러로 사용하고, 타일 벽 포인트와 나무 소재를 더해 따뜻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집을 구현했죠. 그리고 이곳은 베르수니 코리아(필립스 생활가전)와 수지 님의 감각적인 취향이 만난 협업관으로, 가전이 하나의 오브제로서 공간에 스며드는 과정을 근사하게 보여주었답니다.

🗃️집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아카이브로 일궈낸 그래픽 디자이너, 박재형

그래픽 디자이너 재형(@jaehyung.twin) 님의 집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카이브 공간이에요. 지금까지 작업해 온 결과물과 수집한 레퍼런스 자료들이 칸칸이 세밀하게 설계된 책장 속에 차곡차곡 담겨 있거든요. 여기에 직접 수집한 아프리카 오브제들도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 그의 취향과 작업 세계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줬어요.

🧗🏻강추위보다 빙벽등반의 설렘이 먼저인 기계설비 엔지니어, 김혜진

산악을 사랑하는 혜진(@realhyejinkim) 님은 클라이밍 장비를 모아둔 기어 랙(Gear Rack)을 실제 집과 동일한 모습으로 페어 현장에 구현했어요. 팟캐스트 <모여라>(모험하는 여자들의 라디오)를 직접 운영할 만큼 모험을 삶으로 실천하는 사람답게, 공간 곳곳에서 그녀의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함께라서 더 특별한 <1집구석> 브랜드 테이블🎁

디자인부터 실용성, 공간의 무드까지 고려해 1집구석이 큐레이션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코너도 있었죠. 집에서도 완벽한 홈카페를 구현해 주는 필립스 바리스티나 커피머신(@philipshomeliving.kr)을 시작으로, 침실뿐 아니라 데스크 위에서도 근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OWC(@owc.official) 탁상시계, 청소를 간편하게 도와주는 쿼시(@quash_official), 그리고 감도 높은 향으로 공간의 결을 완성하는 에코디언(@ecodion.official) 패브릭 퍼퓸까지!


알찬 라인업 덕분에 현장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후문이에요. 1집러들의 일상이 더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듬뿍 담았답니다.😉🎁

💌1집구석 비하인드 스토리💌
<1집구석> 기획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고은선 디렉터와 조아영 작가에게 직접 듣는 비하인드!

1집러의 취향을 담은 생동감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공간 디자이너 고은선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디자인 스튜디오 고고작업실(@atelier.koko_official) 디렉터로 공간 및 비주얼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고은선입니다.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공간과 오브제라는 언어로 풀어내는 것, 그게 제가 하는 작업이에요.

🖌️ 네 명의 1집러 공간을 부스로 구현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하셨나요?

👩🏻 각자의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컬러와 소재를 중심으로 아이템들을 선별하고, 이를 하나의 공간으로 아우르는 데 집중했어요. 공간에 들어섰을 때 먼저 눈에 들어오는 컬러가 그 사람의 취향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한편으로는 가구와 소품만으로는 생동감이 부족할 수 있어, 벽면을 채우는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했어요. 멈춰 있는 그림보다는 움직임이 느껴지는 장면으로 1집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 동작 안에 각각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담길 수 있도록 작가님께 요청드렸죠.

🖌️ 각 공간의 키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혜진 님은 다양한 종류의 산악 활동을 즐기는 만큼, 공간의 포인트를 장비에 두었어요. 한쪽 벽에 큰 패널 3개를 설치하고 그 위에 크고 작은 클라이밍 장비를 배열해 그의 취미와 라이프스타일이 한눈에 보일 수 있게 디자인했어요.

재형 님의 공간은 직업이 가진 모던한 이미지를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화이트와 아이보리와 같은 정제된 컬러 위에 스틸 소재를 더하고, 몬드리안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해 시각적 리듬을 살렸어요.

경석 님은 일본 고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다미’ 바닥이 포인트예요. 실제 경석 님이 살고 있는 공간처럼 다다미를 바닥에 깔고, 그와 대조되는 모던한 블랙 가구와 직접 그린 블루 컬러의 드로잉을 배치해 독특한 그만의 감성을 공간에 녹여냈어요.

수지 님 공간은 ‘컬러‘소품’에 집중했어요. 푸드 콘텐츠 디렉터답게 해외에서 직접 수집한 다양한 식료품 컬렉션이 곳곳에 배치되어 인상적이었거든요. 작은 전시관처럼 그가 모은 식료품들을 진열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그린과 핑크 컬러를 키 컬러로 활용했죠. 일반 집에서는 보기 힘든 색감으로 수지 님의 취향과 개성을 또렷하게 드러냈어요

🖌️ 저마다 다른 공간이지만 그 사이에서 발견한 공통점이 있다면?

👩🏻 혼자 사는 공간이라 그런지 오로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공간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여럿이 함께 살면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이 네 분의 공간은 구조도, 공간의 쓰임도, 철저히 자신의 동선과 생활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공통적인 특징이었어요.

1집구석 공간의 핵심은 머무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러스트레이터 조아영 작가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동화책 삽화 작가이자 매거진과 단행본, 기업 브로슈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조아영(@a0_persona)입니다.

🖌️ 이번 기획관의 일러스트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 무엇보다 ‘1인 공간이 메인 콘셉트인 만큼 그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공간에는 소품도 가구도 있지만, 유일하게 빠진 것이 바로 사람이더라고요. 1집러 각자의 취향, 라이프스타일, 삶의 지향점을 벽면 가득 인물 일러스트로 표현했어요. 기획관 현장에 1집러분들이 직접 머물진 않지만, 만약 그분들이 그 속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 네 명의 1집러를 그릴 때, 각각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얻으셨나요?

👩🏻 드로잉에 앞서 네 분의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염탐했어요(하하). SNS만큼 누군가의 취향과 삶의 방식, 라이프스타일 등을 파악하기 좋은 매체도 없거든요.


혜진 님은 거침없는 도전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거친 스포츠를 즐기는데도 두려움 없이 모험을 개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경석 님은 사람 자체가 ‘오브제’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삶을 지으며 사는 듯한 고급스러움과 개성을 스케치에 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수지 님 집의 첫인상은 ‘우와, 박물관 같다’ 였어요. 해외에서 모은 푸드 아이템들로 둘러싸인 프렌치 무드의 공간이 유럽 박물관같이 느껴졌거든요.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가치를 애정하는 모습과 자신의 일을 즐기는 태도를 그림으로 담아냈어요.

재형 님은 일이 곧 삶이요, 삶이 곧 일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이 눈에 들어왔어요. 많은 사람이 집에서 일과 생활을 분리하려는 반면, 재형 님은 그 경계가 없더라고요. 일과 생활이 그냥 하나인, 말 그대로 워커홀릭의 공간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 네 명의 1집러를 그리고 나서, 작가님이 느낀 혼자 사는 집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혼자 사는 집은 온전히 나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자, 스스로 치유받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포장할 필요도 없고, 사회적 얼굴도 벗어던질 수 있는 진정한 휴식의 장소랄까요. 공간만 봐도 집주인의 개성과 취향,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읽히는 것도 혼자 사는 집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리듬으로 공간을 향유해 나가는 모습이 제게는 아주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